Copyright ©Yezoi Hwang All rights reserved.
절기, 2016
10년 만에 엄마가 돌아왔다. 나는 엄마의 공백을 읊조리다가 엄마를 맞이했다. 혼자 놓인 언니가 익숙해진 상태에서 엄마와 언니, 이 둘의 관계를 지켜보게 됐다. 엄마라는 단어로 내게 같은 역할을 했던 사람들. 둘 사이의 여백에는 원망이 섞여있고, 간극에는 묵묵한 애정이 담겨있다. 나는 얼굴과 몸에 남은 궤적을 따라 둘의 간극을 선명하게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다.